• 최종편집 2026-04-16(목)
 

전주이씨 창원군파종회(회장 이종명)은 양력 320(음력 22), 조선 제7대 국왕 세조(世祖)의 왕자이자 파시조인 창원군(昌原君) 이성(李晟)의 제542주년 기신제(忌晨祭)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이번 제례는 고인이 서거한 날인 음력 22일을 기려, 1484(성종 15) 갑진년으로부터 흐른 54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덕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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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주년 창원군 기신제 봉행(사진제공=전주이씨 창원군파종회) / 화신뉴스

 

이날 제관분방으로 초헌관은 이종명, 아헌관 이용재, 종헌관 이종갑이며, 집례 이종우, 대축 이종호, 좌집사 이종석, 우집사 이종일, 봉향 이종민, 봉로 이종회, 감제 이종주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 왕실의 기틀, 창원군 이성의 발자취를 기리다.

 

창원군(이성)은 세조 대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 초기의 왕실 안정과 품격을 지켜온 인물이다. 그의 이름은 성()이며, 전주이씨 창원군파의 기원이 되는 인물이다. 조선 왕조의 기록에 따르면 창원군은 생전 왕실의 일원으로서 그 책무를 다하였으며, 1484년 음력 22일 향년의 나이로 서거했다.

 

그의 서거 이후 54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창원군파 후손들은 전란과 격변의 현대사 속에서도 단 한 차례의 끊김없이 기신제를 봉행해 왔다.

 

이는 단순히 특정 가문의 행사를 넘어, 사라져가는 조선 왕실의 유교적 제례 문화를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542주년 봉행, 전통 예법에 따른 경건한 의식

 

이번 제542주년 기신제는 창원군파종회의 주관 아래 전통적인 왕실 제례 형식에 따라 진행되었다. 제례는 신명을 모시는 참신을 시작으로 술을 세 번 올리는 헌작’, 축문을 읽는 독축’, 그리고 신명을 보내드리는 사신의 순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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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주년 창원군 기신제 봉행(사진제공=전주이씨 창원군파종회) / 화신뉴스

 

제례에 참석한 100여명의 후손들은 제복을 갖춰 입고 정성껏 마련된 제수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특히 올해는 양력 320일이 정확히 음력 22일과 맞물리며, 창원군이 눈을 감았던 그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되새길 수 있었다.

 

이종명 창원군파종회장은 “500년 전 갑진년 22일의 슬픔을 기억하며, 오늘날 우리는 그 슬픔을 자부심과 공경의 마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조상의 뿌리를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숭조목족의 정신으로 잇는 가문의 결속

 

기신제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 아니다. 이는 조상을 숭배하고 종족 간에 화목함을 뜻하는 숭조목족(崇祖睦族)’의 정신을 실천하는 장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창원군파 후손들은 제례 후 이어진 음복 시간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문의 역사를 공유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창원군파종회는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제례의 전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젊은 세대 후손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족보 정비, 묘역 관리, 그리고 제례 절차의 기록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종우 전례이사는 전례 없는 긴 세월 동안 기신제가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직 조상을 향한 일념과 후손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앞으로도 이 소중한 유무형의 자산을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 계승의 모델로서의 의미

 

전문가들은 전주이씨 창원군파의 기신제가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오늘날, 500년 넘는 세월 동안 하나의 뿌리를 중심으로 결속하는 공동체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나가야 할 전통적 가치를 환기시킨다.

 

특히 조선 왕실의 기신제는 유교 문화권의 정수인 '()'가 집약된 행위다. 창원군 이성의 기신제례는 한 인물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그 인물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동시대 후손들이 어떻게 재해석하고 계승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번 542주년 봉행을 기점으로 창원군파종회는 가문의 역사뿐만 아니라 조선 왕실 문화를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기사=화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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